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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장면이 보고 싶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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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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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리나 베일드

Melina Veiled

Age : 20

Birthday : 25. May.

Sex : Female

Height : 168cm
Weight : 50kg

Mentality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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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품

▶초대장 이게 없으면 올 수 없다고 들었어요.

▶'당신을 위한 밤' 대본 (수정 중) - 다분히 일 중독과도 같은 모습이나, 잠시 파티에서 빠져나와 쉴 때만이라도 틈틈히 고치기 위해 가져왔다.

▶만년필 - 위와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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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___JUIN3) 님 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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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막이 내리면, 또래보다 성숙한 레몬빛 눈동자로 그는 늘상 제 관객을 감격하여 바라보곤 했다.

 

 1. 빛 바랜 드레스와 흰 벨트, 유행에 뒤떨어진 챙이 작은 모자. 시대를 앞서나갔다고 해야할까, 그보다는 꽤 괴랄한 복장이지. 물론 그가 평소에도 이렇게 입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 복장은 어디까지나 그가 쓰고 있는 연극을 반영할 뿐이다. 인물들의 감정 표현에 어색함이 없는지 직접 그 인물이 되어보는 과정이라고.

 

 2. 곱슬거리는 분홍빛 단발은 어깨에 채 닿지 않는다. 얼핏 거칠 것 같아 보이지만, 상당히 공들여 관리하는 머릿결이다. 어때, 조금은 사랑스러워 보이나요? 아이는 다정스레 웃으며 숙녀처럼 얌전히 굴었다.

 

 3. 가만보면 그녀의 얼굴은 손질되지 않은 구석을 찾기가 어려웠다. 깔끔하게 정돈된 눈썹하며 단정한 얼굴, 매끄러운 입술까지. 오래된 표현을 가져오자면 분내 나는 얼굴이었다. 쌍꺼풀 진 채 유순하게 내려간 눈매에 진한 분장만 더해진다면 바로 연극 배우로 착각할 수도 있을 만큼.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녀는 꽤 미인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4. 많은 문인들이 그렇듯, 그는 안경 없이 돌아다니기 어려워 한다. 시력이 심각하게 나쁘다고. 옆에서 보면 생각보다 그 알이 두껍다.

에스텔라 극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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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오르는 보증 수표 - 관객 A

 그에게 천재라는 수석어만을  붙일 수 있다는 점이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4년 전 그는 신성처럼 연극계에 나타났다. 논란이 된 데뷔작은 '당신을 위한 밤'이라는 스릴러 극. 뛰어난 삼리묘사와 탄탄한 전개로 찬사를 받은 극의 작가가 신인, 게다가 고작 열 여섯 난 아이라는 것이 화제가 되어 업계를 뒤흔들었다.​

 4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그는 마치 기계처럼 극본을 뽑아냈고, 그 때마다 파격적이고 훌륭한 이야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폭발적인 지지도와 신망을 얻었다. 그의 특징은 배역에 제한이 없다는 것. 그는 종종 배역에 대한 배우상을 직접 정해두고 극작을 해왔는데, 극 중 남성 배역을 여성 배우에게 시키거나 노년의 배우를 열 살 먹은 아이의 역할에 집어넣는 등 성별과 나이를 초월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그마저도 극 중 장치와 맞물리며 늘상 관객을 압도하니, 그가 감히 에스텔라라는 명칭을 거머쥐게 된 것은 어쩌면 시간문제에 불과했던 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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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사랑스러운 사람. 그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그런 평가를 받았다.

 

 그녀, 언제나 부드럽게 미소 짓고 있었다. 한 점 구름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낯은 어딘가 사람을 유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었다. 그는 감정을 다스리는데 능숙한 편이었고, 이는 그로 하여금 사람들을 이성과 예의로 대할 수 있도록 하였다. 고마워요. 미안해요. 때때로 사랑해요. 혹자는 체면치레라고 비꼬는 단어를 그는 참으로 소중하게 품어 아낌없이 내었다. 그것이 그에게 있어 삶의 목표인 양. 좋잖아요, 모두 행복하면. 다른 이들이 만만하게 볼 것이라는 충고 아닌 저주에 그는 언제나처럼 해사한 낯을 보이며 웃었다. 그래, 멜리나는 봄을 닮은 아이였다.

 그렇다 하여 마냥 '어른'스럽지는 못했다. 그는 일찍 연극 문화계에 뛰어들어, 작가들이나 연출가, 배우들의 틈에 휩싸였다. 그에 대한 반동인지 저와 영 다른 분야에 몸담은 이들을 본다면 주인을 만난 강아지인 양 사정없이 반가움을 주체하지 못했다. 심지어 나이대마저 또래라면! 더욱 지대한 관심을 억누를 길이 없는 듯 보였다.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고 했던가. 적어도 당신의 인내심을 바닥나게 할 수 있겠지. 그는 끊임없는 질문 공세를 퍼붓다가 문득 쓸 데 없는 장난을 치기도 하고 그럼에도 곧잘 당신에게 무조건 항복을 외치기도 했다. 어쩌면 당신에게 어린 동생 하나가 생긴 것처럼 느껴질 지도 모르겠다. 유쾌하고 발랄하지만, 상당히 귀찮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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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사항

멜리나 베일드

 무남 독녀 외동딸.

 쌍둥이 자리.

 Rh+B형. 저 딱 봐도 B형같지 않아요?

 다정하며 재잘대듯한 말투와 목소리.

​ 여왕의 나라에서, 어쩌면 기사 작위를 받을 지도 모르는 이.

 

'당신을 위한 밤'

 1.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상업극이다. 이번이 두 번째로 막을 올린다. 첫공연을 1주일 정도 남기고 있으며, 작가인 멜리나가 에스텔라의 명칭으로 새로 소문나자 일반 대중들에게도 잠시 조명되었다.

 1-1. 어떻게 하면 제가 당신을 가질 수 있죠? 부유한 가정집에 가정교사로 들어가게 된 시골 소녀 '에밀리'가 처연하고 사연을 지닌 '리세스 부인'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그로부터 며칠 후, 리세스 가문의 사람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하는데...

 1-2. 시놉시스부터 살벌한 이 극을, 멜리나는 당시 자신의 꿈에서 나온 이야기를 극본의 형태로 나타낸 것이라고 말하며, '올곧은 사랑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해맑게 설명한다. 관객들 사이에선 '작가가 사기치는 극'이라는 소문이 잠시 돌았다고.

 1-3. 현재 그가 입고 있는 복장은 무대의상과 동일한 옷이다. 그는 본래도 집필할 때 주인공의 의상을 곧잘 입었었다. 허나 지금 같은 경우는, 저택에 초대받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공연을 홍보하기 위함이 더 클테다. 그래서인지 종종 장난스레 제 대사를 읊어대곤 하더라. 특히 주연 '에밀리'의 대사들을.

 

존댓말

 2. 아이는 모든 이에게 존칭을 사용했다. 이는 일찍이 시작한 사회생활에서 익힌 일종이 습관과도 같은 것이다.

 2-1. 당신들을 지칭할 땐 늘 성을 부르며, 함부로 별칭을 붙이지 않았고 어쩌면 거리감을 둔다고 느껴질 정도로 그는 공적인 호칭을 유지하려 했다.

 2-2. 그렇다해서 딱히 그가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더라. 딱딱한 호칭도 느슨하게 느껴지는 것은 장점인지 단점인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관찰, 그리고 흉내

 3. 창작의 기본은 관찰. 케케묵었지만 너무도 정확한 그 격언을 멜리나는 언제나 마음에 품고 살았다. 그는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내색하지 않은 채 상대를 찬찬히 뜯어보곤 했다. 이 때문에 그와 대화할 때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3-1. 관찰이 끝이 아니다. 아이는 자신이 관찰한 사람의 특징을 더듬어 이를 따라한다. 피관찰자 본인이나 주변인들이 보면 마치 거울을 보고 있는 것처럼 느낄정도로 그는 소름끼도록 똑같이 재현했다. 그런 그가 배우로서 재능이 보이지 않은 것은, 연기가 아닌 오로지 흉내에 그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3-2. 하여간, 그렇게 관찰과 흉내를 통해 사람의 심리나 행동거지를 절실히 느낀 후 그는 천천히 집필을 시작했다. 사실적이면서도 심장 한군데를 선득하게 만드는 극을 쓰는 건 이런 노력들이 모인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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